서브노티카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먼저 설명하면, 서브노티카는 2018년 Unknown Worlds가 출시한 수중 생존 탐험 게임이에요. 광활한 외계 행성의 바다에 추락해서 자원을 모으고 탈출을 준비하는 게임인데, 단순한 생존 게임과 달리 무기가 없어요. 싸우는 게 아니라 피해 다니고, 탐험하고, 이해하는 게임이에요. 그 방향성이 게임을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서브노티카를 처음 했던 날이 기억나요. 탈출 캡슐이 바다에 떨어지고, 물속을 처음 내려다봤을 때 —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저 깊은 곳에 뭔가 있을 것 같아서 무서운 동시에 내려가고 싶었어요. 그 감각이 2018년 이후 똑같은 방식으로 다시 오는 게임이 없었어요. 서브노티카 2가 5월 14일에 얼리 액세스로 나와요. 출시 3일 전인 지금, 5월 9일 프리-론치 쇼케이스와 공식 정보를 바탕으로 전작과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정리해볼게요.
솔직히 말하면 이 게임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있어요. 기대는 Unknown Worlds가 만들었다는 것 자체고, 걱정은 코옵 멀티플레이가 전작의 정체성인 "혼자라는 공포감"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거예요. 그 걱정이 해소됐는지 아직은 모르지만, 쇼케이스를 보고 나서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사실이에요. 5/9 쇼케이스는 약 2시간짜리 라이브 스트림이었는데, 개발팀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설명해줬어요. 게임플레이 트레일러도 이날 처음으로 공개됐고요.
📋 기본 정보 — 출시일: 2026년 5월 14일 (한국 5/15 새벽) · 가격: $29.99 (한 번 구매, 1.0까지 모든 업데이트 포함) · 플랫폼: Steam · Epic Games · Xbox · 개발: Unknown Worlds (크래프톤 산하)
① 새 행성, 새 스토리 — 4546B가 아니에요
서브노티카 2의 세계관은 전작에서 이어지지 않아요. 같은 알테라 코퍼레이션이 등장하는 우주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행성과 새로운 이야기예요. 전작을 안 해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개발팀이 말했어요. 다만 전작의 레비아탄이나 알테라 코퍼레이션을 알고 있는 사람들한테 반가운 요소들이 있을 거예요.
전작은 4546B라는 행성에 추락하면서 시작됐어요. 서브노티카 2는 완전히 다른 배경이에요. 알테라 코퍼레이션이 지속되는 전쟁을 피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해요. 식민지 우주선 CICADA를 타고 새 행성으로 향하던 중 뭔가 잘못되고, 우주선 AI는 미션을 계속하라고 하죠. 전형적인 서브노티카식 시작이에요.
새 행성의 비주얼은 쇼케이스에서 처음 제대로 봤는데, 전작보다 색감이 훨씬 다채롭고 따뜻해요. 전작 4546B는 차갑고 어두운 느낌이 강했는데, 새 행성은 얕은 구간에서 산호초 같은 선명한 색감이 나와요. 수심이 깊어질수록 전작의 그 불안함이 다시 온다는 걸 개발팀이 쇼케이스에서 직접 말했어요. 표면은 밝지만 깊은 곳은 여전히 무섭다는 거죠.
새 행성의 생물들도 인상적이었어요.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생물 중 Deepwing Brooder Leviathan이라는 레비아탄 급 생물이 있었는데, 전작의 리퍼 레비아탄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 다시 왔어요. 거대하고 이상하게 생겼으며 분명히 무서운데 동시에 아름다워요. Unknown Worlds가 생물 디자인에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쇼케이스 하나로 확인됐어요.
스토리는 얼리 액세스에서 일부만 공개되고 1.0에서 완결되는 구조예요. 이건 전작 얼리 액세스 방식과 동일해요. 스토리를 빠르게 클리어하고 싶은 분들은 1.0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 수 있어요.
② 가장 큰 변화 — 코옵 멀티플레이 최대 4명
전작 서브노티카는 싱글플레이 전용이었어요. 서브노티카 2는 최대 4명 코옵이 가능해요. 이게 가장 큰 변화이고 동시에 가장 논쟁적인 변화예요.
전작의 정체성 중 하나는 "혼자"라는 느낌이었어요. 광활한 바다에 나 혼자 있고,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어요. 그 고립감이 공포감을 만들었거든요. 4명이 같이 잠수하면 그 감각이 사라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커뮤니티에서 많이 했어요. 개발팀도 이 걱정을 알고 있어요. 쇼케이스에서 "싱글플레이로 즐길 수 있는 경험을 먼저 만들고, 코옵은 그 위에 추가하는 방식"이라고 직접 설명했어요. 코옵을 강제하지 않고 싱글로도 완전한 게임이 된다는 뜻이에요.
5/9 쇼케이스에서 개발팀이 2인 코옵으로 플레이하는 걸 봤는데, 혼자 탐험하던 사람이 동굴 속에서 길을 잃고 팀원에게 구조 요청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코옵이 오히려 새로운 종류의 긴장감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깊이 들어갔는데 혼자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거든요.
코옵이 선택적이라는 점도 중요해요. 싱글로 하다가 친구 초대해서 같이 할 수도 있고, 처음부터 4명이서 같이 시작해도 돼요. 단, 전작처럼 "혼자 처음 탐험하는 경험"을 원한다면 싱글로 시작하는 걸 추천해요. 코옵으로 시작하면 발견의 순간을 여럿이 공유하게 되는데, 그게 좋을 수도 있고 아쉬울 수도 있어요. 처음 심해에 내려가는 순간만큼은 혼자 경험하고 싶다는 게 솔직한 마음이에요. 전작에서 처음 깊은 해저로 내려갔던 그 순간을 공유하고 싶지 않았던 것처럼요.
⚠️ 코옵 우려 사항 — 코옵이 게임을 너무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걱정은 직접 해보기 전까지 알 수 없어요. 전작의 공포감이 코옵에서도 유지되는지가 서브노티카 2의 핵심 질문이에요.
③ 전작과 달라진 것 vs 유지된 것
유지된 것들이 더 중요할 수도 있어요. 생존 루프 — 산소 관리, 음식과 물 보충, 자원 채집, 베이스 건설, 점점 더 깊이 들어가는 탐험 구조 — 이게 서브노티카의 핵심이거든요. 이 루프가 살아있는 한 서브노티카 2는 서브노티카예요. 쇼케이스에서 본 기초 생존 루프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어요. 달라진 건 그 위에 얹어진 것들이에요.
| 항목 | 서브노티카 1 | 서브노티카 2 |
|---|---|---|
| 배경 행성 | 4546B | 새 행성 (미공개 명칭) |
| 멀티플레이 | 싱글 전용 | 코옵 최대 4명 (선택) |
| 주인공 | 단일 주인공 (라이언) | 4개 캐릭터 선택 가능 |
| 잠수함 | Seamoth · Cyclops | Tadpole (얼리 액세스 기준) |
| 생존 루프 | 산소·음식·물·체력 | 동일 (개선됨) |
| 베이스 건설 | 있음 | 있음 (확장) |
| 가격 | $29.99 | $29.99 (1.0까지 포함) |
| 개발 방식 | 얼리 액세스 → 1.0 | 동일 (2~3년 예상) |
출처: Steam 공식 페이지 · Unknown Worlds 공식
④ 새 잠수함 Tadpole — Seamoth 후계자
서브노티카 1에서 Seamoth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었어요. 처음으로 심해에 내려가는 순간, Seamoth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그 장면이 게임 최고의 연출 중 하나였거든요. 아늑한 조명, 창밖의 어둠,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레비아탄 울음소리 — 그 조합이 무서운 동시에 잊히지 않았어요.
서브노티카 2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게 Tadpole이에요. 이름처럼 올챙이처럼 생긴 소형 잠수함이에요. 게임플레이 트레일러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Seamoth보다 더 둥글고 귀여운 외형이에요. 기동성이 좋아 보이고, 코옵 상황에서 여러 명이 각자 탑승할 수 있는 구조인 것 같아요. 대형 잠수함은 얼리 액세스 이후 추가될 예정이에요.
Tadpole이 Seamoth만큼의 감성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한 부분이에요. 잠수함 안에서 느끼는 아늑함과 창밖의 공포가 공존하는 그 감각 — 그게 서브노티카를 서브노티카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거든요. 쇼케이스 영상에서 Tadpole 조종 장면을 봤을 때 조명과 인테리어 디자인이 Seamoth를 연상시켜서 기대가 됐어요.
베이스 건설도 전작에서 이어져요. 수중에 모듈을 연결해서 나만의 기지를 만드는 건데, 이 시스템이 서브노티카의 또 다른 큰 매력이거든요. 처음에는 산소 탱크 하나 겨우 붙이다가 나중에는 수중 도시처럼 만들어지는 그 과정이요. 서브노티카 2에서는 베이스 건설이 더 확장되고 코옵에서 여러 명이 함께 지을 수 있는 구조라고 해요. 기지를 나누어서 만들고 나중에 연결하는 식도 가능할 것 같아요.
⑤ 지금 얼리 액세스로 사야 할까요
$29.99는 한 번 구매로 1.0까지 모든 업데이트가 포함돼요. 얼리 액세스 기간이 2~3년으로 예상되고, 1.0이 나올 때 가격이 오를 수 있어요. 전작도 얼리 액세스에서 가격이 올랐거든요. 가격 측면에서는 지금 사는 게 유리해요.
얼리 액세스 기간 동안 개발팀이 플레이어 피드백을 반영해서 업데이트하는 방식이에요. 전작이 그 방식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서브노티카 2도 같은 방식으로 간다는 거예요. 비공개 플레이테스트를 여러 차례 진행했고 커뮤니티 반응이 좋았다고 개발팀이 밝혔어요. 얼리 액세스치고는 준비가 잘 된 상태라는 인상이에요.
5월 25일까지 구매하면 리퍼 레비아탄 인게임 조각상을 받을 수 있어요. 500만 위시리스트 감사 이벤트로 이 조각상은 첫 주 구매자에게 무료로 제공돼요. 전작 레비아탄을 기억하는 분들한테는 감성적인 보너스예요.
지금 사기 좋은 경우
• 전작 서브노티카를 재밌게 했던 분
• 개발 과정에 같이 참여하고 싶은 분
• 얼리 액세스 게임에 익숙한 분
• 1.0 전에 가격 오르기 전에 사려는 분
기다리는 게 나은 경우
• 완성된 게임만 하는 분
• 스토리를 처음부터 완결로 즐기고 싶은 분
• 버그에 민감한 분
• 얼리 액세스 2~3년을 기다릴 수 없는 분
⑥ 잠깐, 개발사 내부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서브노티카 2를 기다리면서 걱정됐던 게 게임 자체만이 아니었어요. 개발사 Unknown Worlds는 2021년 크래프톤에 인수됐는데, 지난해 크래프톤이 CEO Ted Gill을 포함한 스튜디오 수장들을 해고했어요. 이에 대한 소송이 제기됐고, 2026년 3월 법원이 크래프톤에 Ted Gill을 복직시키라는 명령을 내렸어요.
지금은 복직됐고 얼리 액세스를 정상적으로 출시하는 상황이에요. 이 과정이 게임 개발 자체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얼리 액세스가 예정대로 나온다는 건 최소한 현재 팀이 출시 준비가 됐다는 신호예요. 5/9 쇼케이스에서 개발팀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보였어요.
⑦ 500만 위시리스트 — 기대의 크기가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서브노티카 2는 500만 위시리스트를 돌파했어요. 개발팀이 감사 이벤트로 리퍼 레비아탄 인게임 조각상을 첫 주 구매자 전원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을 정도예요. 500만이라는 숫자는 그냥 많다는 게 아니라 "이 게임 기다리고 있는 사람 많다"는 직접적인 신호예요.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어요. 얼리 액세스는 완성된 게임이 아니에요. 전작이 얼리 액세스에서 처음 나왔을 때도 콘텐츠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고, 버그도 있었어요. 서브노티카 2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500만이 기대하는 "전작보다 더 나은 서브노티카"는 얼리 액세스에서 완전히 실현되지 않을 수 있어요. 그 기대치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첫인상을 결정할 거예요.
📝 이 포스팅은 서브노티카 2(Subnautica 2) 얼리 액세스 출시(2026년 5월 14일) 3일 전, 5/9 프리-론치 쇼케이스와 공식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한 첫인상 및 전작 비교 포스팅입니다. 새 행성·스토리, 코옵 최대 4명, 새 잠수함 Tadpole, 얼리 액세스 구매 판단, 개발사 내부 상황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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